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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입인사 릴레이 '설화'…안희정 '발언 논란' 진화될까


입력 2017.02.21 17:50 수정 2017.02.21 17:57        문현구 기자

여야 '문재인 지원단 정세현 발언' "충격 그 자체"

'보수정권 옹호성 발언' 안희정, 몸 낮췄지만 '야권 반발' 여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015년 6월 15일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15주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초청강연에서 정 전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015년 6월 15일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15주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초청강연에서 정 전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영입인재들과 본인의 '설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른바 '대세론'을 등에 업고 거침없는 대권행보를 진행 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재영입' 대상자들로 인해 지난달부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 대표 시절에 '인재영입 1호'로 끌어온 표창원 의원은 '대통령 포함 모든 공직에 65세 정년을 도입하자'고 주장해 '노인 폄하 망언'으로까지 지적받았다.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전시회를 주관해 여성단체들은 물론 사회 각계의 공분까지 사는 등 따가운 질타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야 '문재인 지원단 정세현 발언' "충격 그 자체"

뒤이어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보수층에서 큰 신임을 받던 '대미 안보통'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해 '보수층 표심'까지 끌어모을 수 있는 기반을 쌓았다고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교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문 전 대표에게는 전 전 사령관의 영입이 '악재'가 됐다는 것이 정치권 반응이다.

또, 문 전 대표 외곽조직 자문단의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0일 한 인터넷 방송 인터뷰에 대해 김정남 피살 사태를 이승만 정권의 정적 제거나 박정희 정권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의 국정자문단인 '10년의 힘'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는 충격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정세현 전 장관의 왜곡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21일 정 전 장관이 김정남 피살을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에 빗댄 것에 대해 "정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오른쪽)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오른쪽)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문 전 대표와 함께 당내 유력 대권주자이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를 돌파해 기세를 올리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을 맞았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보수정권 옹호성 발언' 안희정, 몸 낮췄지만 '야권 반발' 여전

안 지사 발언 직후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없다'면서 자극했고, 이에 안 지사는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다시 문 전 대표가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심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느냐”고 재반박하면서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렇게 '설전'이 오가면서 안 지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가자 안 지사는 결국 21일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선의의 예로) 박근혜 대통령의 예까지 든 것은 적절치 못하 예"라면서 "죄송하다"고 몸을 낮췄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논란을 촉발한 안 지사의 첫 발언 등이 '표심'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우클릭성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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