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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신 또! 해도 해도 너무한 중국의 나쁜 손


입력 2017.02.21 16:41 수정 2017.02.22 07: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여자 500m 결승서 심석희 다리 잡아끌어

도 넘은 집중견제, 동료 메달 위해 페널티 불사

쇼트트랙 500m 경기 도중 심석희의 무릎을 잡아 끄는 중국의 판커신. ⓒ 게티이미지 쇼트트랙 500m 경기 도중 심석희의 무릎을 잡아 끄는 중국의 판커신. ⓒ 게티이미지

반칙왕 판커신이 또 대형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 심석희가 당했다.

심석희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500m에서 유일하게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결승을 3레인에서 시작한 심석희는 빠른 스타트로 2위로 올라서며 초반 선두로 나선 판커신을 맹추격했다.

2위 자리를 지켜낸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을 시도했지만 판커신이 손으로 다리를 잡아끌면서 스피드가 줄었고, 결국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커신의 실격은 당연했지만, 심석희도 억울하게 반칙을 지적받으며 실격 처리됐다.

3위로 뒤따라 들어오던 장이제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이널B에서 1위에 오른 최민정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다. 판커신의 반칙이 없었다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동반 실격 처리되며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판커신의 나쁜 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판커신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서 은메달을 차지할 당시에도 1위로 들어오던 박승희의 팔을 잡아끌려는 행동을 취해 도마에 올랐다. 운이 좋게 실격 처리되지 않아서인지 3년이 지나도 나쁜 버릇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문제는 중국의 나쁜손이 판커신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남자 500m 결승에 나선 중국 한티엔유는 역시 레이스 도중 박세영에게 손을 썼지만 운 좋게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았고, 파이널B에 나선 최민정 역시 중국선수에게 반칙을 당할 뻔했다.

한티엔유는 또 전날 1500m에서는 앞서 나가는 박세영의 진로를 손을 뻗어 막으려다 페널티를 받았다. 이 때문에 4위로 골인한 이정수가 동메달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었다.

아직 남녀 계주와 1000m 개인전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대표팀 입장에서는 또 언제 파고들지 모르는 중국의 나쁜 손에 바짝 긴장하며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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