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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서 AI 검출…방역 총력 대응


입력 2017.02.21 12:26 수정 2017.02.21 12:27        박진여 기자

AI 확진될 경우 한강 뿔논병아리 폐사체 이어 서울서 2번째

"국내서 AI 인체 감염 사례 단 한건도 없어…위생 철저히"

한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서울시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서울시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AI 확진될 경우 한강 뿔논병아리 폐사체 이어 서울서 2번째
"국내서 AI 인체 감염 사례 단 한건도 없어…위생 철저히"

한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서울시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당시 관할 구청인 광진구에서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폐사한 쇠기러기 사체를 수거하고 발견 장소를 소독했다.

시는 쇠기러기 사체를 수거하고 검사 의뢰한 관계자 3명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 항바이러스제제(타미플루)를 투약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발견된 쇠기러기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지난 1월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이어 서울에서 2번째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으로, 최종 결과는 21일 오후 또는 22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이 확진될 경우, 시는 즉시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km이내'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지정한다.

다만, 쇠기러기 발견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수거해 실질적인 위험은 낮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대해서 별도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의 안심과 안전을 위해 발견지 인근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서는 오는 24일까지 물청소와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가 되면 야생조류 폐사체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강서생태습지공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및 예찰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시민이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내에서 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없어 시민 여러분이 특별히 불안해 할 필요는 없으나,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철새 북상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쇠기러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전북 김제 농장과 야생조류(전북 순창, 전주, 고창, 충남 홍성)에서 발견된 바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발병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AI에 감염된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를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않으면 사실상 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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