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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이상화, 아시안게임은 무관?


입력 2017.02.20 10:39 수정 2017.02.20 10: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동계아시안게임 2회 출전했지만 은1-동2

좋지 않은 몸 상태, 금메달 기대하기 어려워

'여제' 이상화에게는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 연합뉴스 '여제' 이상화에게는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가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위해 빙판 위에 선다.

이상화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의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리는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금메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자신의 주종목인 500m가 아닌데다 몸 상태 역시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이튿날 열리는 500m에도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500m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게 0.35초 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상화가 세계기록 보유자(36초36)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특히 이상화는 지난 2012년 대회와 2013년, 2016년 등 세 차례나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절대적 강자다. 더욱이 지난 대회가 안방에서 열렸고, 올 시즌 월드컵에서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 상태에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상화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은 물론 최근에는 종아리 미세근육까지 손상되는 부상으로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선수 본인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이상화는 지난 15일 출국 인터뷰에서 “특별한 목표는 없다”며 아시안게임보다 비중이 큰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충 뛸 생각은 없어보였다. 이상화는 "몸 상태를 회복하게 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라며 "지금 다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삿포로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치료에 집중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상화의 화려한 커리어 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없다는 점이다.

이상화는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었던 2007 중국 장춘 대회에서 여자 500m 은메달과 100m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열린 2011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서는 주종목인 500m에서 동메달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밝혔듯 이상화의 커리어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대회까지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를 일궜고, 이 종목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역대 최다 타이)까지 덤으로 갖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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