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미얀마 ODA 사업 이권 개입 의혹 파악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씨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이권 개입 혐의와 관련,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을 19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김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으며, 최 씨가 ODA 사업을 매개로 사적 이익을 챙기려 한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1시 19분경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앞서 특검은 최 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가진 M사 지분 15%를 약속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유재경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가 지난달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당시 "최순실 씨를 여러 번 만났고 최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취지로 진술해 미얀마 ODA에 최 씨가 관여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는 당초 민간투자 사업으로 구성됐으나, 이후 외교부 산하 코이카를 통한 760억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바뀐 뒤 중단됐다. 이에 대해 코이카 측은 자신들이 설득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최 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은 최 씨가 김 이사장 임명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해 왔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이달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본의 아니게 최 씨와 동석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한 번도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