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중,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김정남 암살 보복?


입력 2017.02.19 15:04 수정 2017.02.19 15:23        스팟뉴스팀

중국 '친중파' 김정남 피살에 충격…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도

중국이 올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 중국의 이번 조처는 지난 12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이행을 위해 19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북한산 석탄은 대(對)중국 수출의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북한 최대 수출품이다. 중국의 이번 조처에 따라 북한 당국은 외화 획득 및 통치자금 마련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중국마저 고강도 경제 제재로 돌아서면서 북한의 고립이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아온 중국이 최근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석탄 수입 중단이라는 카드를 빼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 정보당국은 그동안 중국이 김정남과 그의 가족을 보호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신할 인물로 김정남을 지목해왔던 중국은 이번 피살 사건으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피살 사건이 북한 당국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한다면 중국이 북한에 한층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중국이 북한을 완전히 내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중국 외교부가 "북중은 우호적인 이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 측이 북한과 대화를 주장하며 우리 측과 설전을 벌인 바 있어 북중관계의 변화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