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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남 암살 지시했다면 절박한 상황에..."


입력 2017.02.19 14:08 수정 2017.02.19 15:16        스팟뉴스팀

미국 북한 전문가 "최근 사건들 북한 내 불안정성 확대 징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남 암살을 지시했다면, 그만큼 절박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가이자 '핵전쟁: 세계와 대결하는 북한(Nuclear Showdown: North Korea Takes on the World)'의 저자 고든 창은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이 김정은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질 경우) 그가 절박한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창은 "김정남 암살과 지난 1월 중순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의 해임,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발생한 세 가지 사건이 북한 내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라며 "김정은이 통제를 전혀 강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절박한 상황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혈통으로 통치자가 결정되는 사회에서 암살 지시는 몹시 극악무도한 행동"이라며 "김정은은 체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이번 일이 그에게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연구원 리사 콜린스는 김정은이 암살을 지시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권력 유지 측면에서 북한 엘리트로부터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콜린스 연구원은 "김정은이 통치한 지난 5년간 고위급 지도자들에 대한 숙청은 점차 증가해 왔다"며 "우리는 진짜 수치를 알 수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뒤 100명이 넘는 엘리트를 숙청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김정은이 친족에게도 위협을 받지 않고 힘을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거나, 다른 나라로 망명을 고려하는 엘리트들에게 은근히 협박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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