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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뇌물죄 인정 못해...이재용 부회장 무죄 밝혀낼 것”


입력 2017.02.19 12:00 수정 2017.02.19 12:09        이호연 기자

“플랜B 없어” 이재용 부회장 무죄 입증 총력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연합뉴스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남은 수사 기간과 향후 재판과정에서 반드시 무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19일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연속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경영승계를 염두에 두고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에 ‘승마 지원’형식으로 뇌물을 제공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외에도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 측은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지만,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는 주장이다.

당분간은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적부심을 신청하지 않고,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보석을 신청하는 부분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무죄 혐의 입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전략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업계는 조만간 삼성이 미래전략실 법무팀을 보강하고, 최고 실력의 변호사를 추가 선임해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래전략실 법무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성열우 사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기소전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고 있는데 ‘플랜B’는 없다”며 “이 부회장의 무죄 혐의를 입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이 부회장은 흰 셔츠에 검은색 코트 사복 차림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전날에도 그는 8시간의 특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복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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