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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대 최다승 순위…20승 파이터 고작 1명?


입력 2017.02.20 07:34 수정 2017.02.20 22: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홀로 20승

19승의 생피에르 현역 복귀할지 관심 고조

UFC 역대 최다승은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의 20승이다. ⓒ 게티이미지 UFC 역대 최다승은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의 20승이다. ⓒ 게티이미지

1993년 시작된 UFC는 초창기 무자비하고 거칠었던 룰(사실상 무규칙)로 인해 ‘음지의 격투기’로 불렸다.

지나친 폭력성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로 인해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현 UFC 사장이 인수한 뒤 스포츠 대중화에 성공한다. 2003년 UFC를 맡은 화이트는 체급의 세분화를 이뤘고, 구체적인 룰도 도입하기에 이른다.

UFC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2005년 방영된 리얼리티 쇼 ‘TUF(The Ultimate Figter)’였다. 격투기 유망주 양성 프로그램인 TUF 열풍으로 MMA의 저변은 크게 확대되고, 때마침 'PRIDE', 'K-1' 등 일본 단체들의 몰락과 맞물려 UFC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종합격투기 대회로 급부상한다.

UFC가 최고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매치업의 신속성이다. 특정 선수들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 화이트 사장의 주도 하에 곧바로 맞대결이 이뤄진다. 챔피언들 역시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1년에 두 번 정도의 방어전을 치러야 해 타이틀 수성이 어렵다.

그동안 UFC를 거쳐 간 파이터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실력이 부족하고 상품성(인기)이 떨어진다면 1경기 만에 퇴출당하는 일도 빈번하며, 반대의 경우라면 잦은 매치업을 통해 부상 위험에 노출되곤 한다.

따라서 UFC 역대 최다승 기록을 살펴보면 의외로 승수가 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UFC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선수는 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20승 7패)이다. TUF 시즌3 우승자이기도 한 비스핑은 2006년 UFC 66을 통해 정식으로 UFC 무대에 뛰어들었고, 10년 넘게 이적 없이 UFC에서만 뛰고 있다.

비스핑의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30승 7패이며, 이 중 20승이 UFC 무대에서 따낸 승리다. 주요 승리로는 추성훈, 앤더슨 실바, 댄 헨더슨전이 있으며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동 2위는 19승의 조르쥬 생피에르와 도널드 세로니다. 생피에르의 경우, 앤더슨 실바와 함께 UFC 챔프 역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 UFC에 머문 10년간 총 21번을싸웠고, 19승 2패라는 압도적 전적을 자랑했다. 웰터급에서 9차 방어까지 성공한 생피에르는 2013년을 끝으로 잠정 은퇴한 상황이다.

UFC 역대 최다승 TOP 10. ⓒ 데일리안 UFC 역대 최다승 TOP 10. ⓒ 데일리안

세로니의 경우 UFC 데뷔가 2011년 2월 UFC 126으로 상당히 늦은 편인데 지난달 UFC on Fox 호르헤 막스비달전까지 무려 2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1년에 4번, 계절마다 세로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역대 4위는 40세 노장 파이터 데미안 마이아로 UFC서 18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마이아의 종합격투기 데뷔가 2001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이 분야의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마이아는 UFC 포함, MMA전적이 30경기(24승 6패)에 이른다. 최근 타렉 사피딘을 꺾은 ‘스턴건’ 김동현이 다음 상대로 지목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역대 5위는 현재 은퇴한 전 웰터급 챔피언 맷 휴즈다. 휴즈의 UFC 데뷔전은 무려 28년 전인 1999년 열린 UFC 22다. 이후 ‘익스트림 챌린저’ ‘링스’ 등을 거친 휴즈는 2001년 UFC 34를 통해 다시 돌아왔고, 2011년 UFC 135 조시 코스첵(1라운드 KO패)전을 끝으로 은퇴 수순을 밟았다. 조르쥬 생피에르 커리어에 패배를 안긴 2명 중 1명(또 다른 이는 맷 세라)으로도 유명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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