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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한국 배우 첫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입력 2017.02.19 08:17 수정 2017.02.19 11:26        부수정 기자

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쾌거

지난해 불륜설 딛고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배우 김민희가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주)영화제작전원사 배우 김민희가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주)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쾌거
지난해 불륜설 딛고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배우 김민희가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배우 전도연이 지난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10년 만이다.

김민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수상 사실을 믿지 못하는 듯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홍상수 감독은 흐뭇한 미소로 김민희의 수상을 축하했다.

짙은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정말 감사하다.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너무 기뻤다. 베를린 영화제 측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민희는 이어 "누군가에게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 받았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민희가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콘텐츠판다 배우 김민희가 한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콘텐츠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함께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로 김민희는 유부남 영화감독을 사랑하게 된 여배우 영희 역을 맡았다. 지난해 6월 이후 불륜설이 불거진 두 사람의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됐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앞서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이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경쟁 부문에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감독상은 받지 못했다.

이날 최고상은 황금곰상은 헝가리 출신 감독 일디케 엔예디의 영화 '온 바디 앤 솔'에 돌아갔다. 헝가리의 도축장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다.

알랭 고미 감독의 '펠리시테'는 은곰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행복의 다른 면'을 만든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브라이트 나이츠'의 게오르그 프리드리히가 차지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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