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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다음상대, 야이르 로드리게스라면 괜찮나
태권도 베이스로 한 최정상급 킥 보유자로 랭킹 공동 7위
킥에 비해 펀치 약해..스완슨전 수비 약점 보완하면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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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2-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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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김태훈 기자
▲ [UFC]스완슨전 이후 진화와 발전만 있다면 로드리게스는 최두호의 상위권 도약에 썩 괜찮은 발판이 될 수 있다. ⓒ 게티이미지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한다.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과 ‘2016 UFC 최고의 명경기’를 연출한 ‘슈퍼보이’ 최두호(25)의 다음상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두호는 랭킹 11위였던 지난해 12월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페더급 매치에서 스완슨과 3라운드 접전을 펼쳤지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비록 졌지만 1라운드에 스완슨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최두호에 대한 기대가 커짐에 따라 최근에는 경기일정과 다음상대에 대한 ‘오보’도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에는 최두호가 오는 4월 전 밴텀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15위 헤난 바라오(브라질)와 ‘UFC on FOX 24’ 메인이벤트 무대로 대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잘못된 정보였다. 최두호-바라오 매치가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12일 결혼식을 올린 최두호도 “이제 막 결혼식을 올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UFC 팬들은 최두호 다음상대에 대한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다.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파이터는 페더급 현 랭킹 7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5). 정찬성과 같은 랭킹이다.

로드리게스는 과거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던 ‘전설’ BJ펜에게 압승했다. 최두호도 최근 UFC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가 BJ펜에게 TKO 거둔 경기를 봤다. 로드리게스도 다음상대로 좋다”고 말했다.

UFC는 과거 최두호-로드리게스전을 추진한 바 있다. 그때와는 상황이 또 달라졌지만 직전 경기에서 패한 랭킹 12위 파이터가 6연승으로 랭킹 7위까지 올라간 파이터와 매치가 거론된다는 자체가 흔한 것은 아니다. 최두호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또 진다면 부담이 커진다. 페더급에는 기대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대우를 보장받을 수 없다. 즉,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UFC 페더급 최정상급의 킥을 자랑하는 로드리게스는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다. ⓒ 게티이미지

낙점된 것은 아니지만 승리가 필요한 최두호 다음상대로 로드리게스는 괜찮을까.

이길 수만 있다면 타이틀 매치를 꿈꾸는 최두호에게는 좋은 기회다. 3년여 만에 복귀한 정찬성이 상위랭커 버뮤데즈를 꺾고 단숨에 랭킹 9위(현 공동 7위)에 진입한 것을 보면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문제는 로드리게스가 최두호에게 호락호락 당할 먹잇감이 아니라는 점이다.

TUF 라틴 아메리카 우승자인 로드리게스는 최근 6연승 포함 통산 전적 9승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는 30개월 만에 복귀한 14살 많은 BJ펜에게 프론트 킥, 하이킥, 로우킥 등을 가하며 압승했다. BJ펜 외에도 알렉스 카세레스, 안드레 필리 등을 연파했다.

주무기는 역시 킥이다. 페더급 최정상급의 킥을 자랑하는 로드리게스는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다. 경쾌한 스텝을 바탕으로 한 아크로바틱 킥 기술로 UFC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최두호 보다 5cm 더 큰 180cm의 큰 신장과 긴 다리로 원거리를 유지하며 다양한 킥을 날린다.

킥을 하는 듯하다가 다른 공격을 가하는 속임 동작과 변칙 타이밍에서 나오는 킥은 반격 의지를 억제한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유도식 테이크다운은 크게 발전할 여지가 있고, 주짓수와 레슬링을 수련한 파이터답게 그라운드에서의 그립이나 롤링도 앞으로 그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요소로 꼽힌다.

결정적 약점도 안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저하되면서 킥의 횟수와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킥에 비할 바 못 되는 펀치력은 로드리게스의 약점이다.

최두호가 초반 라운드 로드리게스의 킥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체력을 갉아먹는다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 스완슨전에서 드러낸 안면 가드의 약점까지 보완하고, 스완슨전에서 보여준 투지가 살아있다면 최두호의 장기인 스트레이트로 로드리게스를 잠재울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두호의 업그레이드다. 스완슨전 이후 진화가 있다면 로드리게스는 최두호의 상위권 도약에 썩 괜찮은 발판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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