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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부활' 심상정 지지율에 달렸다


입력 2017.02.18 05:30 수정 2017.02.18 05:51        이충재 기자

정의당 대선주자로 확정…"기필코 완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16년 7월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16년 7월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를 대선후보로 확정하고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체제에 돌입했다.

심 대표가 진보정당 대표선수로 나서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의당 대선후보까지 무혈입성이 가능했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자동응답시스템(ARS)·현장·우편투표를 통해 진행된 당원 총투표에서 총 1만239표 중 8209표(80.17%)의 압도적인 득표로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강상구 당 교육연수단 집행위원장은 1926표(18.81%)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 간 체급차이가 워낙 커서 경선흥행을 일으키지 못했다.

심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17대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노회찬 후보 등과 경합을 벌여 결선투표 끝에 2%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18대 대선에선 중도 사퇴했다.

'심상정 역할론' 주목…"기필코 완주한다"

유례없는 대선 다자구도에서 심 대표의 '대선 역할론'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완주를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앞서 심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진보정의당 소속 후보로 나섰지만, 막판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사퇴했다.

하지만 이번엔 "어떤 정권 교체냐를 따지는 대선에서 기필코 완주해 내가 받는 지지율만큼 다음 정부가 개혁 정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야권연대가 아닌 완주를 공언했다. 또 "나를 지지하는 만큼 한국사회가 개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승리보단 진보정치의 부활에 무게를 둔 셈이다.

다만 대선구도가 여야 1대1 박빙으로 흐를 경우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한번 '희생'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은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어떤 정권 교체냐'를 두고 야당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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