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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에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반사이익'


입력 2017.02.20 06:00 수정 2017.02.20 08:16        권이상 기자

서울 분양권 거래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 중도금 무이자 조건 적극 홍보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에 에듀퍼스트 투시도 ⓒ양우건설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에 에듀퍼스트 투시도 ⓒ양우건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조건을 제공한 기존 분양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이들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졌고, 분양권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4~5% 선까지 치솟아 금융 부담을 느낀 주택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린 것이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전체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384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매월 1월 기준 최대치로, 전년 1월보다 무려 약 38%가 증가했다.

설 연휴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많았다. 2월 분양·입주권 거래량 총 270건 중 분양권 거래는 186건으로, 68%를 차지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나 저리의 이자 후불제 조건 아파트의 경우 대출은행의 신용등급 기준만 만족하면 기존에 분양받은 사람의 대출을 그대로 승계하면 되기 때문에 입주 전까지 중도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서울뿐아니라 인근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고양시 분양 관계자는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대출조건이 까다롭고 높은 이율로 대출이 마땅치 않자 중도금 무아지 대출을 제공하는 인근 수도권 미분양 단지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요즘 분양 중인 수도권 주요 미분양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나 저금리 이자 후불제를 제공하는 단지를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전국에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현장이 적지 않다.

대우건설이 GS건설과 함께 인천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공급하는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함께 발코니 확장을 무상 지원한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3.3㎡당 950만원대 평균 분양가와 공항철도를 이용한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다.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도 아파트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는 아파트 4개동 1132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54실 등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공급되며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계약금 정액제와 함께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전용 63~84㎡ 총 1098가구 대단지로 보도거리 내에 유치원, 초·중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원스톱 교육환경을 갖췄다. 분양가는 인근 택지지구 대비 경쟁력 있는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요즘 중도금 이자 부담 유무에 따라 외부 수요 유입이 각 단지의 청약성적을 좌우하기도 한다"며 "이미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확정된 기존 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가능한 주요 분양단지. ⓒ각 사. 중도금 무이자 대출 가능한 주요 분양단지. ⓒ각 사.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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