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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부는 '제로에너지빌딩'…아파트에서 학교까지


입력 2017.02.17 15:05 수정 2017.02.17 15:05        박민 기자

국토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 시행…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축 의무화

아파트, 연립주택 등 주거단지를 비롯해 공공기관, 학교 등에까지 사업 확산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 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에서 높은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아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 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에서 높은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아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대림산업

최근 정부가 에너지절감 사업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건설업계도 ‘제로에너지빌딩’ 건축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연립주택 등 주거단지를 비롯해 공공기관, 학교 등에까지 제로에너지 관련 인증 또는 시범사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물 부분의 에너지절약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앞장서기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이하 제로인증제)가 지난달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제로인증제는 제로에너지건축 국가 로드맵에 따라 공공부문 건축은 2020년부터, 민간부문 건축은 2025년부터 신축 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이다. 제로에너지건축은 물 내 소비하는 에너지와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총합이 ‘0’이 되는 넷-제로(NetZero) 건물을 말한다.

제로에너지건축은 일반 건축물보다 균일한 실내온도 유지에 따른 실질적인 생활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 또 향후 에너지 및 탄소배출 관련 법규나 세금 등에 자유로울 수 있어 건설업계는 물론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제로에너지빌딩의 확산을 위해 건축기준완화(용적률, 건물높이 15% 완화, 기부채납률 완화), 금융지원(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확대, 에너지신산업 장기 저리 융자 및 보조금 지원(신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보조금 우선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단지로 선정돼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아파트는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연간 에너지 소요량 90㎾h/㎡)로써 전기 및 난방에너지 사용료가 인천지역 평균보다 50%가량 적다.

이에 당시 분양 성적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평균 2.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오는 2019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아파트부터 연립주택 등이 제로에너지 관련 인증을 받거나, 시범단지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에서 높은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아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2835가구 규모다.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이 추진 중인 ‘동도연립’은 제로에너지빌딩으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이 주택에는 고효율 창호와 외단열을 적용하는 패시브 기술과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기술이 적용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고층형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GS건설의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상 31층에 2840가구 규모다.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구상된 대단지 아파트다.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고단열·고기밀 건물외피와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다. 단지용 BEMS 등을 통해 1차에너지소요량을 60%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주택을 넘어 권역 전체를 타운형 제로에너지시티로 조성하는 사례도 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는 세종시 5-1생활권을 타운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단지로 선정해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 사업을 진행한다.

제로에너지타운이란 도시 내에서 연간 소비하는 에너지와 생산하는 에너지 총량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다. 이를 위해 행복도시건설청과 LH는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과 폐기물 자원순환 활용, 친수 공간 등을 통해 스마트 에코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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