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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삼성그룹주 동반 하락… 호텔신라는 '반사이익'


입력 2017.02.17 10:20 수정 2017.02.17 10:33        김해원 기자

'오너리스크' 학습 효과로 약보합 수준, 호텔신라우 상한가

"실적 견조해 단기 급락 가능성은 낮아, 장기화땐 악재 돌출"

▲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목받으며 호텔신라주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날 호텔신라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17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5%내린 188만1000원,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95% 내린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도 1%대 하락세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는 5% 이상 상승했다. 이날 오전 한때 호텔신라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됐다. 현재는 3.51%오른 4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다만 총수 리스크로 인한 주가하락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체 주가가 빠지는 흐름으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없다"며 "아무래도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총수공백이 길어지면 M&A등의 의사결정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도 주가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상승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었기 때문에 오너이슈로 인한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기업 자체적인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본업을 부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텔신라주 상승 역시 일시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부진 쪽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에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고 보기 힘들다"며 "내부 이슈만으로 투자하기 보다 사드이슈라든지 업종에 대한 배경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만 인수 관련, 총수공백이 길어질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에 하만 주총이 있는데 범죄사실과 관련된 소송 발생 여지가 있다"며 "하만인수가 좌초될 경우에는 주가가 하락폭이 크겠지만 인수좌초까지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도 하만 인수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는 "총수공백이 길어질 경우 중차대한 결정이 미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만 인수의 경우 지연 이외에 무산의 경우는 당장 주가 충격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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