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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 빠진’ 오리온, 이승현은 건재했다


입력 2017.02.15 20:41 수정 2017.02.16 08:37        고양실내체육관 = 김평호 기자

선두 삼성 상대로 33득점 9리바운드 맹활약

오리온, 공동 선수 팀들에 1게임차로 다가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맹활약한 이승현. ⓒ KBL 서울 삼성을 상대로 맹활약한 이승현. ⓒ KBL

최진수가 어깨를 다쳤지만 ‘두목호랑이’는 건재했다.

오리온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96-9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26승(14)째를 기록한 오리온은 공동선두 서울 삼성과 안양 KGC에 한 경기차로 다가가며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승현이 원맨쇼를 펼친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리온은 지난 13일 연습 도중 최진수가 다치는 악재가 생겼다. 장신 포워드 최진수의 결장으로 삼성에 비해 높이에서 다소 열세를 보일 것으로 보였지만 오리온에는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이날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점슛 3개와 3점 1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100%의 놀라운 야투율을 선보였다. 1쿼터 막판에는 크레익의 3점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이승현의 맹활약 속에 오리온은 1쿼터를 26-15로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2쿼터 이승현이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삼성이 무섭게 반격했다. 크레익의 연속 7득점을 앞세운 삼성은 24-26까지 오리온을 추격했다.

그러자 추일승 감독은 쉬고 있던 이승현을 다시 코트로 투입했다. 김동욱의 패스를 받아 번개 같은 레이업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이승현은 크레익과의 리바운드 싸움을 이겨내고 잇따라 골밑 득점을 올렸다. 결국 이승현은 전반에만 19점을 몰아넣으며 오리온의 47-39 리드를 안겼다.

3쿼터에도 이승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3점슛으로 3쿼터의 포문을 연 이승현은 빠른 공격 속도로 삼성의 골밑을 파고들며 잇따라 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는 7득점에 3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며 팀플레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1쿼터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러 벤치에 머물렀던 이승현은 4쿼터에도 계속해서 코트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추일승 감독은 팀의 핵심인 이승현을 교체할 수 없었다.

결국 막판까지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기록한 이승현은 경기가 끝나고서야 비로소 코트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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