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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슈머 전성시대]호텔급 서비스 갖춘 소형주택 봇물


입력 2017.02.16 07:00 수정 2017.02.16 08:22        박민 기자

1인 가구 소형 주택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및 특화 커뮤니티 갖춰

클린룸, 조식, 어학원 서비스까지 구비한 오피스텔 분양 잇따라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공간 특화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한 소형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효성이 경기 하남시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효성 최근 1인 가구를 겨냥한 공간 특화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한 소형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효성이 경기 하남시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효성

국내 1인 가구 520만 시대. 나홀로족을 겨냥한 다양한 형태의 소형주택이 공급되는 가운데 특히 이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 주거 편의시설 등이 단지 내에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가운데 전용면적 51~60㎡의 소형 아파트보다 더 작은 50㎡ 이하 초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초소형 아파트를 지어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지난 몇년간 1~2인 가구 증가로 거주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주택에는 피트니트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옥상정원 등 일반적인 커뮤니티 시설에서부터 게스트 하우스, 스카이가든, 캠핑장 등 아파트에서도 보기 힘든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돼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종합건설이 대구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 ‘수성 헤센 더테라스’( 전용면적 26~54㎡)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키즈룸, 북카페 등을 비롯해 일반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하우스, 스카이가든 등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슈프림개발이 인천 서구 연희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 ‘디오스텔 청라’(전용면적 19~36㎡)는 혼밥 특성을 고려해 호텔식 조식서비스, 입주민의 요구를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클린룸 및 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신영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공급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전용면적 19~20㎡)는 아예 특정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시설도 선보였다. 활동적인 인근 대학생 수요를 고려해 실내암벽등반시설, 자전거보관소, 미팅룸 등을 조성한 것.

나아가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오피스텔도 있다. IS동서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중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2차’(전용면적 45~55㎡)는 커뮤니티 센터 내에 학습관을 조성해, 강사들이 영어와 함께 중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에서는 축구·농구 교실 등의 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커뮤니티는 1인 가구 주 수요층인 20~30대가 ‘문화와 여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단순한 부대시설이 아닌 편리하고 손쉽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간 효율화도 1인 가구 수요를 잡기 위한 기본 사항이다. 특화 수납장, 팬트리, 가변형벽체 등을 접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주거 편의성을 확장하기 위해 무인택배시스템, 방범서비스, 공용 코인세탁실 등의 시설을 갖추는 단지도 늘고 있는 추세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특징은 생활의 편의성과 함께 사람들 간의 교류”라면서 “이런 특징을 담아내기 위해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점차 더 갖춰지고,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에 국한된 소형가구도 아파트 세대 분리형 '부분임대'처럼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주택형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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