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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vs 프리미어12, 누가 더 강할까[내야수편]


입력 2017.02.16 07:01 수정 2017.02.16 07: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박병호, 강정호 등 메이저리거 빠져 무게감 하락

내야수 10명 가운데 두산 선수들 4명이나 선발

김태균(왼쪽)은 이번 대회 중심타선을 이끌 핵심 선수다. ⓒ 연합뉴스 김태균(왼쪽)은 이번 대회 중심타선을 이끌 핵심 선수다. ⓒ 연합뉴스

김인식 감독이 2017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엔트리를 짜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선발진과 바로 타순의 핵을 담당할 내야진이었다.

내야수들은 거포와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타자, 여기에 안방을 책임질 포수들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번 WBC 내야진은 우승을 거머쥐었던 프리미어12 때와 비교해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가 2개 대회 연속 마스크를 쓰게 됐지만, 그동안 대표팀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강민호가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불참이 확정됐다. 대체 포수는 NC의 김태군인데 아무래도 강민호와 비교해 전력상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1루수는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가 프리미어12에 이어 이번에도 맏형 노릇을 담당한다. 여기에 박병호 대신 합류한 김태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이며, 대표팀 경력도 화려해 이대호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큰 걱정은 역시나 불미스러운 일과 부상으로 낙마한 강정호와 정근우다.

강정호는 이번 대회서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마저 합류하지 못한다. 강정호 대신 뽑은 넥센 김하성은 떠오르는 호타준족 유격수이지만 대표팀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 걱정이다.

WBC와 프리미어12 내야수 비교. ⓒ 데일리안 스포츠 WBC와 프리미어12 내야수 비교. ⓒ 데일리안 스포츠

프리미어12에서 주장을 맡았던 정근우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이 확정됐다. 정근우는 그동안 정교한 타격과 빼어난 주루 플레이, 그리고 더그아웃에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십으로 대표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베테랑이다. 김인식 감독은 정근우가 빠진 자리에 오재원을 채워넣었다.

눈에 띄는 점은 두산 선수들이 내야 포지션에 두루 배치된다는 점이다.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등 내야수 10명 가운데 무려 4명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던 두산 선수들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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