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충남 보령항 항만개발사업 본격 추진

올해 2월 설계용역 발주…관리부두·준설토투기장, 2020년까지 완공 목표

올해 2월 설계용역 발주…관리부두·준설토투기장, 2020년까지 완공 목표

해양수산부가 충남 보령항에 2020년까지 750억 원을 투자해 관리부두와 준설토 투기장을 확충하기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2월 중 발주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보령항은 1983년 8월 무역항 지정 후 민간 주도로 개발해 왔으며, 현재 한국중부발전과 GS에너지가 주도해 부두를 추가 설치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항만 운영과 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관공선 등 지원 선박이 머무를 수 있는 전용 공간(관리부두)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보령항을 드나드는 지원 선박들은 인근 어항이나 계류부표를 임시 정박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9월 수립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보령항 관리부두 개발계획을 반영, 올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본격 착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 건설되는 관리부두에는 항내 정온(定溫)도 확보를 위해 480m의 방파제를 신설하고 부두 내측에 보령항과 태안항의 항만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관공선, 역무선의 관리부두 250m를 건설한다.

보령항 관리부두, 준설토 투기장 위치 ⓒ해양수산부

또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 중인 20만 톤급 부두에서의 안전한 선박 운항을 위해 항로 와 정박지에서 발생하는 준설토의 적정한 처리를 위한 투기장을 마련한다. 이를 향후 항만시설용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명규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대 중국 주요 교역항인 보령항에 항만기반시설을 확충해 향후 교역량 증가에 대비하고 서해 중부지역 항만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설계 용역 진행 시 기존 시설과 새로운 시설이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