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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메시지'로 전북 구애 나선 안철수


입력 2017.02.14 15:40 수정 2017.02.14 16:07        전북 전주, 군산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현장>"STX, 대우조선해양엔 수조 원 쏟고 군산조선소에 뒷짐지는 정부"

지역기자협회 토론회서도 "대선후보 중 나만 참석한다" 등 구애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KBS 전주총국에서 열린 대선주자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KBS 전주총국에서 열린 대선주자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STX, 대우조선해양엔 수조 원 쏟고 군산조선소에 뒷짐지는 정부"
지역기자협회 토론회서도 "대선후보 중 나만 참석한다" 등 구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14일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에는 수조 원의 자금을 쏟아 연명시킨 정부가 군산조선소에만 뒷짐지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지역별 현안에 따라 맞춤형 메시지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3박4일 간의 호남-충청을 아우르는 지방일정 중 이틀째인 이날 전북도 군산시 수송동 일대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군산조선소 문제는 특정 정파나 정당,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군산조선소의 폐쇄는 대한민국 조선업의 거점 중 한 곳이 사라지는 것이고 전북의 경제위기를 야기하고 이는 곧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면서 "조선소 폐쇄를 단순한 기업 경영의 논리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어제 정부 부처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폐쇄에 대한 철회 요구를 결의했다.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일대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궐기 대회'의 모습.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14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일대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궐기 대회'의 모습.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이날 오전 전주KBS에서 가진 전북기자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는 '전북 맞춤형' 메시지를 쏟아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국책사업의 전북 차별 등 이른바 '전북홀대론'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시에 100% 국비로 만든 것에 비해 유독 전라북도만 국비 50%로 진행하고 그나마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도 국책사업으로 지역 차별없이 균형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북몫 찾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면서 구애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군산조선소 폐쇄 이슈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군으로는 유일하게 오늘 행사에 저만 참석한다"며 "참석 자체가 제가 가진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안철수 전 대표는 '2023년 세계 잼보리 유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새만금사업' 등과 관련해서도 지역을 위한 맞춤형 발언을 쏟아내며 구애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총궐기대회'를 끝으로 대전으로 이동한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특강을 하고, 15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지방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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