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메시지'로 전북 구애 나선 안철수
<현장>"STX, 대우조선해양엔 수조 원 쏟고 군산조선소에 뒷짐지는 정부"
지역기자협회 토론회서도 "대선후보 중 나만 참석한다" 등 구애
"STX, 대우조선해양엔 수조 원 쏟고 군산조선소에 뒷짐지는 정부"
지역기자협회 토론회서도 "대선후보 중 나만 참석한다" 등 구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14일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에는 수조 원의 자금을 쏟아 연명시킨 정부가 군산조선소에만 뒷짐지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지역별 현안에 따라 맞춤형 메시지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3박4일 간의 호남-충청을 아우르는 지방일정 중 이틀째인 이날 전북도 군산시 수송동 일대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군산조선소 문제는 특정 정파나 정당,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군산조선소의 폐쇄는 대한민국 조선업의 거점 중 한 곳이 사라지는 것이고 전북의 경제위기를 야기하고 이는 곧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면서 "조선소 폐쇄를 단순한 기업 경영의 논리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어제 정부 부처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폐쇄에 대한 철회 요구를 결의했다.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전주KBS에서 가진 전북기자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는 '전북 맞춤형' 메시지를 쏟아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국책사업의 전북 차별 등 이른바 '전북홀대론'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시에 100% 국비로 만든 것에 비해 유독 전라북도만 국비 50%로 진행하고 그나마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도 국책사업으로 지역 차별없이 균형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북몫 찾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면서 구애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군산조선소 폐쇄 이슈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군으로는 유일하게 오늘 행사에 저만 참석한다"며 "참석 자체가 제가 가진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안철수 전 대표는 '2023년 세계 잼보리 유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새만금사업' 등과 관련해서도 지역을 위한 맞춤형 발언을 쏟아내며 구애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총궐기대회'를 끝으로 대전으로 이동한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특강을 하고, 15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지방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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