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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5시간 특검 조사 마치고 서초사옥행


입력 2017.02.14 01:09 수정 2017.02.14 06:10        이홍석 기자

2차 소환 마쳐...영장 재청구 여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의 두 번째 소환조사를 15시간만에 마쳤다.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오전 1시5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는 조사내용과 심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차량에 탑승했다.

이 부회장은 귀가하지 않고 곧바로 삼성서초사옥 집무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시간이지만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과 특검 조사 내용과 향후 대응책 마련을 위한 회의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13일 오전 9시26분경 출석해 15시간여만으로 지난달 12일 첫 소환때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2차 조사때는 조금 줄어든 것이다.

특검은 이 날 조사에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정유라씨 모녀에 대한 지원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에 청탁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를 비롯, 최근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와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 청탁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한 언론이 제기한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승마 우회지원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은 13일 삼성이 최순실씨 모녀에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사준 정황이 드러나는 '비밀 계약서'를 특검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특검은 이 계약서를 토대로 지난해 9월 말 삼성이 말 중개상의 회사와 위장 컨설팅 계약을 한 뒤 용역비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밀리에 최 씨에게 말 2마리를 사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번 2차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특검의 영장 재청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6일 뇌물공여와 국회 청문회 위증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19일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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