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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침묵에 싸인 삼성서초사옥


입력 2017.02.13 10:09 수정 2017.02.13 10:56        이홍석 기자

영장 재청구 수순 가능성으로 긴장감 다시 극대화

글로벌 기업 이미지 훼손과 경영 악영향 우려 '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만에 특검에 재소환되면서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는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데일리안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만에 특검에 재소환되면서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는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데일리안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만에 특검에 재소환되면서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는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높은 긴장감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은 13일 이재용 부회장이 재소환되면서 무거운 침묵에 빠진 상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번 재소환의 배경과 향후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 그룹 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날 오전 9시26분경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9시50분경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가 출석하자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출석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25일 만이다.

특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이를 기각했다. 특검은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강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구속 영장 기각 후 안도했던 삼성은 재소환을 사전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탓인지 극도의 긴장감을 보였던 첫 소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글로벌 경영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외신들을 통해 재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청구된 영장을 법원이 수용할 경우, 글로벌 경영은 다시 시계제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호황에 이어 최근 애플의 차기 아이폰에 약 5조원 가량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디스플레이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또 내달 말 공개되는 갤럭시S8로 스마트폰의 부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번 첫 소환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별도로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은 이번 소환 조사에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에 청탁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최근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지난 9일과 10일 입장자료를 통해 밝힌 대로 양사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지원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방침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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