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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는 어떻게 탈출했나?" '위안부 이야기' 강연회 개최


입력 2017.02.11 07:00 수정 2017.02.11 07:19        박진여 기자

증언과 현지조사 입증자료 접목해 교차분석한 국내 첫 사례집

21일까지 선착순 150명 모집…참가신청 시민에게 사례집 제공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 관련 첫 강연회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서울시 제공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 관련 첫 강연회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서울시 제공

증언과 현지조사 입증자료 접목해 교차분석한 국내 첫 사례집
21일까지 선착순 150명 모집…참가신청 시민에게 사례집 제공

임신한 채 찍힌 사진으로도 잘 알려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박영심 할머니. 1938년 3월 일제의 '처녀공출'에 걸려 중국으로 끌려간 박영심 할머니는 어떻게 임신한 상태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연과 그때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은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을 시민들이 보다 가깝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집 관련 첫 강연회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서울시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지난해 12월 31일 발간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과 관련 시민들을 대상으로 첫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은 책은 몇 차례 발간된 적 있지만, 증언와 근거자료를 접목해 입체적으로 분석한 사례집이 나온 것은 ''위안부' 이야기'가 국내 처음이다.

'위안부' 이야기는 시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위안부' 피해자 10인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 미국, 태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까지 망라해 교차분석한 첫 사례집이다.

시는 올해 강연회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및 '기억의 터'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미·중 연합군 공문서, 포로심문자료, 스틸사진, 지도 등 역사적 사료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위안부' 이야기 저자 중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와 박정애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등이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역사와 그 당시 시대상을 전한다.

또한 피해자로서 50여 년 동안 침묵을 강요받았으나 세상의 편견에 앞서 피해 사실을 용감하게 알리게 된 계기부터 이후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동가들과 치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까지 '위안부' 피해 여성의 생애사를 다룬다.

아울러 이날 강연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작품전시 및 할머니들에게 남기는 글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데 반해 정작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며 "이번 강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안부' 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이해하고,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신청은 일반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 교육 신청을 통해 이달 21일까지 선착순 150명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한 시민들에게는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을 제공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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