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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제철, 기아차 따라 인도 첸나이에 가공센터 증설


입력 2017.02.09 06:00 수정 2017.02.09 06:36        이광영 기자

기아차, 6000억 투자...물류비 이점 삼아 현대차 공장 인근에 부지 선정

현대제철, 기존 현대차 공급 가공센터 증설 계획

기아차, 물류비 이점 삼아 현대차 공장 인근에 부지 선정
현대제철, 기존 현대차 공급 가공센터 증설 계획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현대제철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기아자동차의 인도 진출에 맞춰 첸나이 공장 인근에 철강가공센터를 증설한다. 현대제철은 인도에서 현대차용 자동차강판을 가공하는 기존의 철강가공센터를 증설하는 형태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모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일 “현대제철의 인도 가공센터 투자가 첸나이 공장 인근 증설로 사실상 확정됐다”며 “기아차가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를 공장부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약 6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부터 인도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를 만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의 투자 규모도 이에 맞춰 정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첸나이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준공한 멕시코 가공센터에 530억원, 중국 충칭 가공센터에는 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어 인도 가공센터 투자 규모 역시 500억원 내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기아차 공장이 인도에 세워질 경우 현대차 공장이 설립된 인근에 세워 부품공장 및 협력업체를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00여개에 이르는 인근 1·2차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아차가 안드라프라데시 주를 부지로 선정한 첫째 이유는 물류비 절감”이라며 “공장 건립 후 완성차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원가는 결국 물류비로 정해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연합뉴스는 지난 7일 "기아차가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데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이에대해 현대·기아차는 “공장부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인도 내 여러 지역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 “확정이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확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도 지난달 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아자동차가 인도에 공장 부지를 확정하는 대로 현대제철도 설립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증설 또는 신설 여부는 부지 위치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를 비롯해 유럽, 중남미 등에서 총 13개의 해외 철강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16개 해외 가공센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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