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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다가오는 대단지 아파트 상가 몸값 고공행진


입력 2017.02.06 14:09 수정 2017.02.06 15:05        권이상 기자

최근 분양한 단지 내 상가 수백대 1의 경쟁률은 기본

아파트 입주시가 가까울수록 상가 몸값도 올라

입주 예정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 ⓒ각 사 입주 예정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 ⓒ각 사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입주를 앞둔 단지 내 상가가 조기 완판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상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상가의 특징은 건설사가 분양주체가 돼 안정성을 높인 것은 물론 한곳에서 외식, 운동, 쇼핑 등 다양한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최근 트렌드를 갖춘 테마나 특색 있는 업종구성도 인기 이유다.

특히 올해는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고돼 있어 단지 내 상가 공급도 풍성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가가 많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입주가 시작하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2415가구)의 단지 내 상가인 ‘팰리스 에비뉴’ 135개 점포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조기에 완판됐다.

롯데건설이 서울 독산동 일대에 조성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에 들어서는 ‘마르쉐도르 애비뉴’ 상가 역시 지난해 10월 분양 3일만에 195개 점포가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980대 1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5년 8월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상가인 ‘마르쉐도르’ 156개 점포는 분양 당시 59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독산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에 44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상가 고정수요가 풍부하다”며 “입주가 다가오자 지하 점포엔 이미 3000만~5000만원 정도의 권리금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단지 내 상가들이 인기를 끌자 올해와 내년 입주를 앞둔 단지 내 상가들도 주목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시 구의동에 들어서는 854가구 규모의 아파트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9개 점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인 9개 점포가 공개 입찰된다.

대로변 삼거리 코너에 위치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전체 구성을 1층 개방형으로 조성해 가시성을 확보했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내년 9월 입주 예정으로 총 854가구 규모다.

롯데건설도 이달 서울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 4차 상가인 ‘마르쉐도르 960'을 분양할 예정이다. 점포수는 75개다. 이 단지는 2019년 3월 입주 예정이다.

매력적인 상가가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성공적인 상가투자를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최소 1000가구 이상, 85㎡ 이하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여야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주변 상권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발달한 아파트 내 상가는 업종 구성이 뛰어난 외부 상가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분양가도 중요하다. 통상 새 아파트 상가는 고분양가일 경우 고가 임대료로 이어져 공실 우려가 커진다. 공실이 많으면 임대료가 내려가 수익률을 악화시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입지 등 개별 요인에 따라 같은 건물 내에서도 가치가 천차만발"이라며 "이왕 이면 미리 현장답사를 통해 유동인구가 풍부한 출입구 쪽에 분양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가는 수익형 상품으로 기본적으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잘 따져 봐야 한다"며 "상가가 내세우는 평균 임대수익 등만 보고 쉽게 뛰어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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