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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새 아파트 15년 만에 최대 규모…탈 없을까


입력 2017.02.06 06:00 수정 2017.02.06 08:09        박민 기자

올해 부산 분양 예정물량 4만1000가구…전년비 67%나 많아

재개발·재건축 사업만 2만3400여가구로 절반 이상 차지

전매제한 비껴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 끌어모을 가능성

'부산 연지 꿈에그린' 조감도.ⓒ한화건설 '부산 연지 꿈에그린' 조감도.ⓒ한화건설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에 1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및 청약조건 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급 과잉론까지 겹치면서 올해 공급 단지들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들어 부산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전체 4만147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만4860가구) 대비 약 67% 가량 늘어난 물량인데다 2002년 4만3718가구가 나온 이래 15년 만의 최대 규모다.

그동안 부산의 연간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02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00년대 중반에 들어 9000~1만3000가구 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후 2010년대 접어들어 2013년(1만2000여가구)을 제외하곤 매년 2만 가구 가량이 공급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양 급증이 지난 2년간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속도를 낸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가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연내 부산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전체 56%에 달하는 2만3401가구다. 최근 5년(2012년~2016년) 동안 평균 7400여 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했을 때 분양 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우려할 점은 올해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및 청약조건 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급 과잉론까지 겹치면서 전망이 어둡다는 데 있다. 해운대구·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 등 5개 민간택지 분양 단지는 1순위 청약조건이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부산 시장 분위기가 좋아 소위 말하는 변두리 지역까지 다 잘됐는데 올해는 시장 여건도 좋지 않은데다 신항만·제조업 등도 무너져 부산 자체수요도 전망이 어둡다”며 “특히 부산은 주변 지역인 울산과 거제도가 떠받쳐주는 등 수요측면에서 영향을 받는데 이들 지역도 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 성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1순위 청약조건은 강화되지만 전매제한은 비껴갔고, 노후아파트 비율도 높아 여전히 실수요 및 투자수요를 끌어모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전국적인 입주폭탄 대비 입주물량은 올해(1만6215가구)와 내년(2만1447가구)이 최근 3년(2014년~2016년) 평균 입주물량(1만9535가구)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라는 예측도 있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13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2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3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0∼113㎡ 총 2936가구 규모다. 신호대교와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을 이용해 부산은 물론 창원과 김해, 거제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롯데건설은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일대에서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49층 전용면적 84~99㎡ 총 82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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