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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지난해 실적, 현대중공업만 웃었다


입력 2017.01.28 11:00 수정 2017.01.28 10:17        이광영 기자

‘빅3’, 인력 구조조정·자산 매각 통해 수익성 개선

현대중공업, 지난해 영업익 1조6426억원으로 흑자전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빅3’, 인력 구조조정·자산 매각 통해 수익성 개선
현대중공업, 지난해 영업익 1조6426억원으로 흑자전환

조선업계 빅3의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만이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4142억원과 영업손실 1472억원, 당기손순실 138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도 1조5019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 적자폭 역시 전년도 1조733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한 적자는 2분기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약 200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흑자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2조3855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된 2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분기에는 모두 흑자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오는 3월 초, 현대중공업은 내달 초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해 매출 13조1170억원, 영업손실 5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전년(15조71억원) 대비 12.6% 줄어들고 적자폭은 전년(2조9372억원)보다 2조4000억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2013년 -7700억원, 2014년 -7400억원, 2015년 -2조9000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적자폭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이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매출 38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6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46조2317억원) 대비 매출액은 16.6% 줄고, 영업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조선업계는 수주절벽을 맞닥뜨려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하거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조선 빅3는 올해 모두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이 아닌 ‘불황형 흑자’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손익과 무관하게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수주가 급감한 것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매출은 34조9800억원, 삼성중공업은 7조5700억원, 대우조선은 9조4700억원으로 각각 예측된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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