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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 서슬 퍼런 ‘기무라 록’ 도발


입력 2017.01.27 00:15 수정 2017.01.29 01: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3월 맞붙을 퍼거슨에게 “팔 부러 뜨릴 것” 위협

존슨 항복 받아낸 기무라 록 기술 시전 가능성

UFC 라이트급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기무라 록. SPOTV 캡처 UFC 라이트급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기무라 록. SPOTV 캡처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토니 퍼거슨(32·미국)에게 서슬 퍼런 도발을 했다.

표도르를 잇는 러시아 MMA 상징으로 부상 중인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3월(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서 열리는 ‘UFC 209’에서 랭킹 2위 퍼거슨과 화끈한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질 둘의 대결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5라운드) 성격을 띠고 있다. 승자가 5월 이후 돌아오는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은 지난 2015년 12월 TUF22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4월에는 UFC on FOX19에서 대결하기로 했지만 퍼거슨의 부상으로 연기됐다. UFC 팬들로서는 빅매치가 거푸 연기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그만큼 이번 맞대결은 더 큰 기대를 모은다. 누르마고메도프나 퍼거슨이나 최정상급의 강자로 페더급에서 월장한 맥그리거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를 포함해 종합 격투기 통산 24전 24승 무패 전적을 자랑하는 괴물이다. 퍼거슨 역시 UFC 라이트급 9연승으로 최다연승 기록을 달리고 있다. 전 챔피언 도스 안요스까지 판정승으로 꺾은 강자다.

UFC 내부에서도 “맥그리거가 이런 저런 핑계로 피하지만 않길 바랄 뿐”이라며 둘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스타일이 달라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지만 UFC 전문가들은 누르마고메도프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평가한다. 그에 걸맞게 하빕도 자신감을 보였다.

퍼거슨과 SNS 상에서 거친 언쟁을 펼쳐왔던 하빕은 지난 24일 미국 'FOX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은 무례하다. 그의 얼굴을 깨 정신을 차리게 하겠다”며 “마이클 존슨과 싸울 때는 그의 부상을 원치 않아 기무라 록을 세게 걸지 않았지만 퍼거슨이 걸려든다면 팔을 부러뜨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얼굴을 부수고 팔을 부러뜨린다는 무시무시한 멘트다.

복싱과 레슬링 실력을 갖춘 ‘올라운더’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205에서 압도적인 타격으로 존슨을 아마추어 선수 다루듯 몰아붙이다 2분여 만에 완벽한 기무라 록으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송가연도 기무라 록에 꺾였다. ⓒ 로드FC 송가연도 기무라 록에 꺾였다. ⓒ 로드FC

‘기무라 록’은 일본 유도의 신으로 불리는 기무라 마사히코의 이름을 딴 것으로 주짓수 창시자 그레이시도 기권을 던진 서브미션 기술이다. 상대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손목을 눌러 고정시킨 뒤 팔을 당겨 그대로 비트는 기술. 팔이 꺾이면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더 꺾기면 팔이 부러진다.

지난 2011년 UFC 140에서 프랭크 미어가 기무라 록으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팔을 부러뜨린 사례도 있다. 로드FC 020에서는 송가연이 타카노 사토미(일본)의 기무라 록에 경기를 포기했다.

변칙 타격과 함께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 뒤집기에 능한 퍼거슨이 호락호락 당할 상대는 아니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기무라 록 도발은 둘의 대결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UFC 팬들 가슴에 불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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