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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털광고 규제, 구글·페북도 공평하게 적용돼야’


입력 2017.01.26 12:12 수정 2017.01.26 16:14        이배운 기자

방통위, 이달 초 인터넷기업 광고 규제안 검토 시사

‘구글·페이스북 등 유한회사도 국내 광고 매출 등 경영 정보 고시 선행필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전경 ⓒ네이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전경 ⓒ네이버

네이버가 정부의 인터넷 기업 광고 규제안이 이루어지기 전에 구글·페이스북 등 외국 사업자의 국내 광고 점유율을 파악하는 등 국내외 업체의 동등한 대우가 선행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26일 작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포털 광고 규제 강화 방침에 대한 사업 영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구글·페이스북 등 외국 사업자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독점적 지배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외국 사업자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아 국내 점유율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사장은 "광고 시장에서 공정 경쟁 논의는 시장 획정 현황을 봐야 한다“며 ”광고 시장 건전성이 확보되고 모든 사업자가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통위는 이 달 초 인터넷 기업이 방송 등 전통 미디어를 제치고 막대한 광고수익을 올린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규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글·페이스북 등은 한국 법인의 법적 지위가 '유한회사'로 국내 광고 매출을 밝힐 의무가 현재로써는 없다.

다만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유한회사도 주식회사처럼 외부감사를 받아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일정 규모 이상의 유한회사는 외부 감사를 통해 매출 등 경영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6% 증가한 4조2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1020억 원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순이익은 7672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이같은 실적은 모바일 광고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광고매출은 2조9669억원으로 전년대비 27.8%나 성장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은 4분기에서만 8219억 원을 기록해 전체 분기 매출의 75.8%를 차지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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