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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대호, KBO리그 역대 몇 위까지?


입력 2017.01.26 05:45 수정 2017.01.27 07: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롯데와 역대 최고액인 150억 대형 계약

누적과 비율, WAR 부문까지 역대 기록 도전

돌아온 이대호의 KBO리그 시계는 이제 다시 돌아간다. ⓒ 데일리안 스포츠 돌아온 이대호의 KBO리그 시계는 이제 다시 돌아간다. ⓒ 데일리안 스포츠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가 KBO리그에 복귀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친정팀 롯데와 4년간 15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에 FA 계약을 맺었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연평균 37억 5000만 원의 연봉을 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재 진행형인 특급 기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11년 통산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한 뒤 2012년 일본으로 떠났다. 타율은 역대 9위며 홈런 공동 16위, 타점 26위 등 이미 역사를 아로 새긴 이대호다. 그리고 잠시 멈췄던 이대호의 시계는 다시 돌아간다.

일단 이대호가 가장 먼저 정조준할 수 있는 기록은 바로 비율 스탯이다. 이대호는 통산 타율 0.309, 출루율 0.395, 장타율 0.528을 기록 중인데 특히 출루율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KBO리그에서 통산 출루율 4할에 미치지 못한 이대호가 은퇴할 때까지 이 부문을 높일 수 있다면 역사상 단 3명뿐인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는 타격의 콘택트는 물론 선구안, 장타력까지 모두 갖췄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KBO리그 역사상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과 김동주, 그리고 현역인 김태균뿐이다. 이대호의 지금 기량을 감안했을 때 출루율 5리 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누적 기록도 도전의 의미가 있다. 통산 16위의 홈런도 어렵지 않게 탑10에 들 전망이다. 역대 홈런 10위까지 남은 홈런 개수는 고작 51개. 문제는 현역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이대호는 최정과 공동 순위를 형성 중이며 앞선 순위에 이승엽(443개, 1위), 이호준(330개, 4위), 이범호(283개, 9위), 김태균(276개, 10위), 최형우(234개, 15위) 등의 현역 선수들이 위치해있다. 현실적으로 이대호가 목표로 삼을 수 있는 통산 홈런은 100개 더 많은 역대 5위의 심정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의 가치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도 얼마나 적립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대호는 11년간 46.38(스탯티즈 기준)의 WAR를 누적했다. 연평균 4.0 수준이며, FA 직전 5년간은 연평균 6.61이라는 MVP급 성적을 찍어냈다. 이대호가 계약 기간 4년간 이 수준의 WAR를 기록한다면 약 26 정도의 수치를 더 얻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통산 1위인 양준혁(87.22)에 이은 통산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물론 WAR 부문에서도 동갑내기 김태균과 박용택, 이범호 등 꾸준함의 대명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순위는 함부로 장담할 수 없다.

이대호가 해외진출을 하지 않았다면 통산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여느 특급 선수들처럼 이미 ‘탈KBO리그’ 선수였다. 일본과 미국에서 5년간 활약하며 부와 명예, 모두를 거머쥐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가 바로 이대호다. 그가 다시 써나갈 KBO리그의 전설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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