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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월 차강판 협상...제품가격 인상하겠다"


입력 2017.01.25 15:48 수정 2017.01.25 16:08        이광영 기자

원료가격 급등 인상 불가피…톤당 최소 10만원 이상 인상 의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원료가격 급등 인상 불가피…톤당 최소 10만원 이상 인상 의지

지난해 불황 속에서 선방한 현대제철이 올해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해 제품가격 인상 반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5일 오후 2시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 및 주요 경영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철광석, 철 스크랩 등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상승 우려를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으로 영업이익률 8.9%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이 올해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말 급등한 원료가격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판단된다. 실제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현대제철은 가격협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반영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영업본부장)은 “현대기아차와 차강판 가격 협상을 2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2015년 11월 톤당 8만원 인하 이후 첫 가격 조정이 될 것이며 원료 가격 급등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2015년 11월 대비 올해 초 원료가격을 비교하면 차강판은 톤당 13만원가량 원가가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초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차강판 가격을 2월부터 톤당 8만원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최소한 톤당 10만원 이상 가격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설비폐쇄 등 친환경정책도 현대제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환 부사장은 “중국 설비폐쇄 및 친환경정책이 국내 철강업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이 환경 문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대처가 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도 철강업계는 지난해 못 지 않게 중국 구조조정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량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신규시장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부문에서 각각 4.3%와 2.9%의 매출량 증대가 예상된다. 이로써 지난해 대비 약 70만톤(3.4%) 증가한 2130만톤의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반면 올해 특수강사업은 적자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충식 현대제철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오는 2월부터 자동차 엔진 들어가는 특수강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변속기, 샤시 등까지 단계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며 “사업 초기기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특수강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라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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