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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VS류현진, 혹시 모를 맞대결 가능성


입력 2017.01.24 11:14 수정 2017.01.25 06: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황재균 NL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행

부활 노리는 류현진과 투타 대결 예고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생긴 류현진과 황재균.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생긴 류현진과 황재균. ⓒ 연합뉴스

지난해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또 한 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황재균 에이전시인 GSI는 24일(한국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보장 150만 달러, 인센티브 160만 달러, 총액 3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펼치며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어 한 때 kt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황재균의 경우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 형태로, 스프링캠프를 통해 경쟁에서 이겨내야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류현진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오랜 라이벌로 같은 지구에 속해 있다. 류현진과 황재균 모두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또 한 번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 질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이 그리 높지만은 않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한 차례 선발 등판 이후 통증이 재발하며 마운드에 다시 서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예전의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도 5선발을 놓고 또 한 번 치열한 경쟁과 마주해야 한다.

황재균 역시 경쟁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이대호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진입한 바 있지만 메이저리그가 결코 만만한 무대가 아니다. 이대호가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반면 황재균은 한 때 '무응찰'이라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황재균의 스플릿 계약은 사실상 보험용이다.

일단 황재균은 에두아르도 누네스, 코너 길라스피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3루는 주전 맷 더피가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하면서 누네스와 길라스피가 번갈아가면서 지켰다.

모두 타격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파고들 여지는 있지만,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황재균이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류현진과 황재균 모두 올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서는 험난한 난관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해보이지만 혹시라도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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