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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부는 국민의당 '빅텐트' 바람


입력 2017.01.23 16:15 수정 2017.01.23 16:37        전형민 기자

당 지도부·중진, 손학규·정운찬 행사 총출동 '구애' 눈길

"손학규, 국민의당 올 첫번째 인사", "동반·공정성장 일맥상통"

주말새 치러진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 국민의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당발 '빅텐트바람(風)'이 불기 시작했다. 사진은 손 상임고문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말새 치러진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 국민의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당발 '빅텐트바람(風)'이 불기 시작했다. 사진은 손 상임고문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 지도부·중진 손학규·정운찬 행사 총출동 '구애' 눈길
"손학규, 국민의당 올 첫번째 인사", "동반·공정성장 일맥상통"


주말새 치러진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 국민의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당발 '빅텐트바람(風)'이 불기 시작했다.

정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서로의 필요를 위해 함께하는 대선용 '빅텐트 연대'에 대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참석 "개헌에 대한 입장도 손 의장과 안철수 의원 그리고 제 생각이 거의 일치한다"며 "국민의당은 손 고문의 개헌 추진에 가장 먼저 당론으로 화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검증한 분들에게는 늘 열린 정당이 되겠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검증도 끝난 손 고문은 국민의당으로 와야 할 첫번째 분이며, 손학규와 함께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그 첫째 세력"이라고 말했다. 사실상의 러브콜이다.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본인 판단 아니겠는가. 국민의당은 항상 열려있다"며 손 상임고문을 향해 긍정적인 제스쳐를 취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손 상임고문을 향한 '구애'를 뒷받침했다. 행사에는 박지원·조배숙·김성식·채이배·이동섭·이상돈 의원과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의 '손학규 러브콜'이 당으로서는 상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의 독보적 1위 질주 상황에서 '무난하게 패배'하지 않으려면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을 규합해야하는데, 이를 위한 가장 첫 번째로 '중도' 이미지가 겹치는 손 상임고문을 반드시 끌어안아야한다는 주장이다. 일찌감치 '이번 선거는 안철수대 문재인의 대결'이라며 문 전 대표와의 1대 1 대결 구도 만들기에 열중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도 손 상임고문과의 연대는 중요하다.

비슷한 의도로 국민의당은 손 상임고문뿐만 아니라 정운찬 전 총리에게도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총리는 안철수 전 대표의 '공정성장'과 비슷한 '동반성장'을 일찌감치 중요 어젠다로 설정하고 활동해왔다.

박지원 대표는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 번 (당내 후보들과) 겨뤘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 대표는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과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은 맥을 같이 한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가장 공정하게 동반성장, 공정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도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천정배 전 공동대표, 대권 출마를 저울질 중인 정동영 의원, 박주선 국회부의장, 조배숙 정책위의장, 김성식 의원 등이 참석해 '구애'에 힘을 보탰다.

한편 국민의당의 양방향 '빅텐트바람'에 손 상임고문과 정 전 총리도 싫지는 않은 눈치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정치의 새판을 짤 것"이라며 '빅텐트론', '제3연대' 등에 '모든 가능성을 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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