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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앞둔 유승민 "힘든 현실에 있는 젊은이들 만나볼 것"


입력 2017.01.23 15:57 수정 2017.01.23 16:52        손현진 기자

워킹맘·워킹대디 간담회 개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앞으로 결혼을 했건 안했건 더욱 더 힘든 현실에 있는 젊은 사람들을 만나보겠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일하는 엄마·일하는 아빠들의 육아 고충을 직접 들어보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취업이나 일자리 문제 등 오늘 들은 것보다 더 어려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중식당에서 '워킹맘·워킹대디와 함께하는 짜장면 토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워킹맘 5명, 워킹대디 2명이 참석해 지난 13일 저출산 해결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유 의원에게 육아와 관련된 현실적인 목소리를 들려줬다.

유 의원이 제안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육아휴직 3년법'은 현재 1년간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공공·민간 구분없이 3년까지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간담회에 앞서 유 의원은 "부모가 같이 아이를 키우면서도 회사에 사표를 안 내도 되는 사회를 위해 많은 국회의원들이 신경 써 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엔 부족할 것 같다"며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뵙자고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육아와 관련해 직장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데 대한 불안이 크고, 국·공립 어린이집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육아 시설을 늘려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 기간이 3년이 아니라 그보다 더 길더라도 자기 자리에 복귀할 수 있느냐, 승진에서 불이익 받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다"면서 "실제 기업에서 육아휴직 3년법을 적용하려면 기업 측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육아를 엄마의 문제로만 보는 인식을 뜯어 고쳐달라는 요구도 있었다"며 "마트나 아울렛, 공중화장실에 가면 기저귀 가는 데가 여성전용 공간에 마련된 경우가 많은데 어딜가든 아빠들도 육아공간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사 현판식 행사에선 "국가가 체불임금을 선지급하고 해당 업체에 구상권을 행사해 받아내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체휴일을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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