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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된 294만대 갤노트7 처리는?...‘친환경’ 대책 방안 수립


입력 2017.01.23 15:04 수정 2017.01.23 16:39        이호연 기자

306만대 중 294만대 회수

삼성전자 “원인 규명했으니, 차후 처리방법 내놓을 것”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모델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모델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화 이슈로 회수된 ‘갤럭시노트7’ 처리 방안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회수된 약 294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전량 폐기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프레스 컨퍼런스’장에서 기자와 만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이 규명이 명쾌하게 밝혀지면서, 회수된 단말 처리 문제도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일단 회수된 갤럭시노트7 단말은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활용 등은 결정된 바 없지만, 곧 상세한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전까지 회수된 제품을 전량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사수했다. 지금까지 회수된 갤럭시노트7은 약 294만대이다. 갤럭시노트7은 글로벌 시장에서 306만대가 개통됐으며, 이중 96%가 회수됐다.

그러나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품을 전량 폐기하는데도 엄청난 비용이 투입된다. 삼성전자로선 발화 원인을 규명한 만큼, 좀 더 유리한 방향에서 단말을 처분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결함이 있는 제품의 경우 배터리를 해체해 양품으로 재조립 후, 개발도상국 등에 재판매하기도 한다”며 “다만, 제품 분해시에도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날 발화원인 발표 전,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만나 갤럭시노트7 처리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처리 과정과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타임라인과 처리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한편, 그린피스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갤럭시노트7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엄청난 양의 자원이 포함됐다”며 “회수된 갤럭시노트7에는 금이 100kg, 은 1000kg, 코발트 2만kg, 팔라듐 20~60kg, 텅스텐 1000kg 등이 포함돼 단순 폐기처리될 경우 엄청난 양의 자원이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폭발 스마트폰이 아닌 현명한 대책으로 대응하는 삼성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삼성 전자의 조속한 친환경적인 처리를 위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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