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기지개 켠 박태환 “세계선수권보다 중요한 것은”


입력 2017.01.23 13:38 수정 2017.01.23 13: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인천박태환수영장에서 새해 첫 공개훈련

"세계선수권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이 목표"

박태환 새해 첫 공개훈련. ⓒ 연합뉴스 박태환 새해 첫 공개훈련. ⓒ 연합뉴스

부활의 기지개를 켠 박태환(28)이 새해 첫 공식 훈련을 공개하며 올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히 소속팀인 인천시청으로부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기도 한 박태환이다.

이날 박태환은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에는 세계선수권이 있다. 지난해에는 안 좋은 일, 힘든 일이 있었지만 마무리하는 시점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서 좋았다”며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대회 때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출전 세 종목서 모두 예선 탈락한데 이어 급기야 마지막 일정인 자유형 1500m는 아예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 남자 자유형 200m를 비롯해 400m, 1500m 등 3관왕을 달성하며 부활의 전조를 알렸다.

이번 세계 선수권에 임하는 각오로 “마음 같아선 200m뿐만 아니라 400m 우승도 하고 싶다. 욕심쟁이다”라면서 “리우올림픽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00m 우승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라이벌 쑨양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쑨양에 대한 질문은 외국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선수라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이기기 전, 400m 기록이 더 욕심난다. 기록이 잘 나온다면 메달 색깔도 좋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한층 성숙해진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나를 위해 수영을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가야 한다. 또한 가족이 원동력이 돼 경기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잡을 수 있었다. 남은 수영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흐지부지 끝내고 싶진 않다. 일단 올해 세계선수권이 중요하고, 내년 아시안게임은 세계선수권보다 더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싶다”고 제시했다.

한편, 박태환이 출전하게 될 ‘2017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2011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