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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치적 ‘리스크’…주식형 펀드시장 ‘휘청’


입력 2017.01.23 14:59 수정 2017.01.23 15:03        유명환 기자

삼성그룹株펀드, 환매…수익률 마이너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식형펀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주식형(20일 기준) 주간수익률은 ·0.57%를 기록했으며,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0.47%를 기록하면서 인덱스펀드(-0.74%)를 상회했다.

유형별로는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의 수익률 저조로 액티브주식테마가 1.26%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부진에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하면서 인덱스주식코스피200과 인덱스주식기타유형은 각각 -0.80%, -0.71%의 수익률에 그쳤다.

삼성그룹주가 하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특별검사팀 수사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 중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클래스C 2’가 1.3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3’, ‘한국투자패스파인더증권투자신탁 1(주식)(A)’,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C 2)’는 각각 0.94%, 0.94%, 0.91%의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주간수익률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0.9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브라질과 중국(홍콩H)지역이 각각 0.86%,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흥아시아, 러시아는 각각 -1.29%, -0.76%의 하락폭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개별펀드로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e)’가 5.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 4)’,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2 CLASS’,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C2’가 각각 3.62%, 2.40%, 2.3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채권형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0.12%, 0.40%를 기록하며 상반된 흐름을보였다. 국내채권형 소유형 별로는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전주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국공채권이(-0.17%)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일반채권(초단기)은 0.0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에서는 신흥국채권이 크게 상승하며 0.44%의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글로벌 채권은 옐런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호의적 발언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되자 약세 반전하며 -0.02%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불황 등으로 국내 펀드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펀드 설정액 469조3117억원 중 주식형 자금은 73조6891억원으로 15.7%에 그쳤다.

이는 2005년(1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 자금 중 주식형에 투자하는 자금 비중은 2005년 말 12.8%에서 2006년 말 19.8%로 늘었다가 ‘펀드 붐’이 일었던 2007년 말 39.3%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해외로 이탈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자금 이탈 속도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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