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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입력 2017.01.23 00:10 수정 2017.01.23 08:22        광주, 한순구 기자

'잃어버린 호남' 회복에 주력…"다시 한번 손잡아달라"

안철수 '광주 경쟁' 동참…야권 주자들 '레이스' 가속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권의 정신적 성지로 꼽히는 광주를 주말에 찾아 '민심 되돌리기'와 함께 '세 결집'을 호소하는 활동을 적극 펼쳤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권의 정신적 성지로 꼽히는 광주를 주말에 찾아 '민심 되돌리기'와 함께 '세 결집'을 호소하는 활동을 적극 펼쳤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권의 정신적 성지로 꼽히는 광주를 주말에 찾아 '민심 되돌리기'와 함께 '세 결집'을 호소하는 활동을 적극 펼쳤다.

문 전 대표는 22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해 '정신적 연결'을 강조하며 지지층 확보에 주력했다. '포럼광주'는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뭉친 모임의 하나로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저도 광주 유공자 자격 있는 사람"이라고 말을 꺼낸 뒤 "저는 그 당시(1980년) 경희대 대표로 서울역에 갔다가 군 출동이 두려워 해산한 일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부채의식'을 갖고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한 뒤 '호남 민심'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광주에 대한 현재의 생각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제가 광주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 본행사 이후 이어진 '문재인과의 대화'에서도 문 전 대표는 '호남권 지지'를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새해 첫날 무등산에 올라 새해를 보면서 금년에는 정권교체 꼭 이루게 해달라 기도했다"면서 '광주'와 '정권교체'를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의 중심 광주와 호남이 제 손을 잡아줘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겠느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이른바 '잃어버린 호남 민심'에 대한 회복에 대해서도 강한 열망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때 기적 같은 지지를 제게 모아주셨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 결과 호남의 상실감과 소외가 더 깊어졌다"며 "면목이 없어 인사도 못 드렸지만 다시 한번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호남의 미래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 전 대표는 "광주가 문화수도가 되도록 컨텐츠를 살리고 문화사업을 광주에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워나가겠다"며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무인자율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통해서 광주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에 이룰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충분히 뒷받침 하겠다"는 공약까지 언급했다.

이날 출범식은 3,000석의 자리를 모두 메운 것도 모자라 복도와 행사장 근처까지 사람들이 붐비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초 예상과 달리 반(反)문정서를 드러내는 반대집회나 플랜카드 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들도 많이 보이는 등 현재 대선 후보지지율 1위의 위상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다른 야권 주자들도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며 경쟁을 펼쳤다. 같은날 역시 광주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지지를 호소했는데 "강철수라는 별명을 처음 붙여준 곳이 광주"라며 안 전 대표 본인이 광주의 적자임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대학로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하는 등 야권주자들 모두 속도를 내면서 뜨겁게 경쟁을 펼친 주말 하루였다.

한순구 기자 (hs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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