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 행렬이 미국 워싱턴DC를 넘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수십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가 열렸다.
시위에는 민주당 소속의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팝 디바 마돈나, CNN방송 정치해설가 밴 존스, 작가 재닛 목 등이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얼리샤 키스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타미카 말코이 공동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구호에 빗대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없이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배우이자 활동가인 아메리카 페레라도 “우리의 존엄과 인격, 권리가 공격받고 있으며 증오와 분열의 집단이 어제 권력을 이양 받았다”며 “대통령도 내각도 의회도 미국이 아니며 바로 우리가 미국이다”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여성들은) 우리의 가치를 위해 행진을 하고 있다”며 “그것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하다(we are always stronger together)”며 여성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분노한 여성들의 거리 행진은 영국 런던, 노르웨이의 오슬로, 체코의 프라하, 덴마크의 코펜하겐, 호주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진행됐다. 또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벌어졌다.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총 30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