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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에 강한 리버풀, 약팀에 약한 고질병..도태 암시?


입력 2017.01.23 00:01 수정 2017.01.22 23:1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꼴찌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서 2-3패..약팀에 발목 잡히는 경우 잦아

리버풀은 EPL 상위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은 EPL 상위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꼴찌 스완지 시티를 맞이해 충격의 홈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스완지에 2-3으로 패했다.

올 시즌 홈에서 당한 첫 번째 패배이자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이다. 내심 선두를 노리던 리버풀로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리버풀은 기성용도 빠진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스완지시티는 폴 클레멘트 감독이 부임한 뒤 세 번째 경기였다. 정비가 덜 된 팀이다. 지난 라운드 아스날전에서 0-4로 대패한 스완지가 리버풀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홈에서 7승2무로 극강의 위력을 떨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볼 점유율 74%로 중원을 지배한 쪽은 리버풀이었다. 올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받은 빈약한 수비 조직력이 끝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스완지는 단 3개의 유효 슈팅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손쉽게 요리했다.

리버풀은 2실점 이후 후반 10분과 2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로 따라붙으며 저력을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5분 뒤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실점하며 실망을 안겼다. 과연 리버풀이 강팀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올 시즌 리버풀은 빅6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3무로 매우 강했다.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시티에 승리를 거두는 등 지난 시즌과 한층 달라진 경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약팀에 어이없이 승점을 잃는 경우가 잦았다. 2라운드에서는 번리에 0-2로 패했고, 14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3-1에서 3-4로 역전패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웨스트햄(15라운드)와 선덜랜드(20라운드)전 무승부 또한 리버풀에겐 치명적인 결과였다.

이러한 패턴은 올 시즌 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2008-09시즌과 2013-14시즌 우승에 근접했지만 아쉽게 2위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고비마다 약팀들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고질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후반기 도태될 것은 자명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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