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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소재,원자재 펀드 트럼프 효과 '톡톡'


입력 2017.01.22 09:55 수정 2017.01.22 12:16        김해원 기자

기초소재,헬스케어, 해외주식형펀드 트럼프 시대 맞아 상승세

투자은행 펀드 등 국내 증권사 미국 성장세에 베팅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를 맞아 기초소재와 헬스케어 해외주식형펀드가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를 맞아 기초소재와 헬스케어 해외주식형펀드가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를 맞아 기초소재와 헬스케어 해외주식형펀드가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책이 인프라 투자, 재정정책 확대를 기초로 방향을 드러내면서 달러화 조정되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금값은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인프라 확대에 대한 수혜주를 가져가는 동시에 IB주식 투자 펀드나 유럽 부동산 펀드 등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불확실성 상쇄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고속도로,다리,터널, 공항 등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는 강한 확신을 나타낸만큼 인프라 중심의 펀드 수익률은 연초부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연초 이후부터 이날까지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기초소재섹터 펀드의 수익률이 6.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헬스케어섹터(4.76%), 브라질주식(4.74%), 아시아신흥국주식(2.95%), 남미신흥국주식(2.81%)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인프라 투자와 재정정책 확대, 약값 인하 제동 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효과가 펀드수익률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를 기초로 한 펀드도 연초부터 상승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구리실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속)'는 2개월여 간 수익률이 22.77%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구리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구리-파생]',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 H)도 각각 18.22%, 14.33%의 수익률을 거뒀다.

트럼프 시대에 맞춰 본격적인 펀드 출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트럼프 이후 미국금리상승과 규제완화 정책 등이 투자은행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투자은행(IB)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한다. ‘한국투자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펀드’는 미국 뉴욕에 본점을 두거나 현지법인을 보유한 IB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 금리상승과 세제개편,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시장 환경 변화에 주목해 투자 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기업 인수합병(M&A) 거래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IB 종목 투자에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대부분의 IB는 기업 M&A 중개·주선을 통해 수익을 낸다.한국투자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펀드는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정량적 요소와 사업 부문별 경쟁력, 경영진 등 정성적 분석을 바탕으로 25개 종목을 선정해 시가총액에 따라 투자 비율을 배분한다.

우동훈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조한 금융 업종의 이익이 앞으로 지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거시적 환경 변화에 발맞춰 투자하려면 한국투자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펀드 가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불확실성 시대에 맞춰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주목받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연이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3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빌딩 인수자금 중 2000억원을 공모펀드형태로 모집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동산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올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럽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향후 인프라 투자 등 정책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으로 유럽 부동산펀드로 눈을 돌리기에 적합한 때라는 분석이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팀장은 “달러화가 조정을 보이고 글로벌 금리 하락,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금값이 상승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행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은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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