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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이전상장 돕겠다는 금융당국…이전 기업 주가는 이미 바닥


입력 2017.01.19 15:10 수정 2017.01.19 15:11        김해원 기자

코넥스 딱지 못뗀 코스닥 기업 대부분 공모가 미달

금융당국 올해 코넥스 활성화 대책 마련

금융당국이 올해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코넥스에서 코스닥의 이전 상장을 돕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정작 코스닥에서는 코넥스 출신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올해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코넥스에서 코스닥의 이전 상장을 돕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정작 코스닥에서는 코넥스 출신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에서 코넥스 출신 기업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의 이전 상장을 돕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실효가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11개 종목 가운데 7곳이 공모가에 미달됐다. 올해 출범 4년째를 맞은 코넥스는 코스닥 진출을 돕기 위한 '제3의 주식시장' 기능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형주 위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넥스 꼬리표를 단 기업들은 줄줄이 공모가 미달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간 코넥스 출신 기업 11곳 중 4곳 만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올랐다. 이재명 테마주로 급등한 정다운을 제외하고,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종목은 오백볼트, 핸디소프트 등이었다.

최근 오백볼트와 에스앤디 등으로 코스닥 신규상장사는 50개를 돌파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코넥스가 활발할 때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25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설 첫해 3억9000만원보다 약 554% 늘어난 수치지만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거래량은 올해들어 줄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코넥스 거래량은 10만1000주로 전날보다 16만1000주 줄었다. 거래대금은 6억7000만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억9000만원 감소했다.

거래대금 상위 1위는 오백볼트로 1억2540만원어치 거래됐다. 이엘피(1억1860만원), 엔지켐생명과학(7750만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143개 종목 가운데 가격이 형성된 종목은 113개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장외 시장 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오는 4월 1일부터 K-OTC를 통해 거래할 때 증권거래세를 0.5%에서 0.3%로 인하하고,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범위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편의도 높인다. K-OTC BB에 펀드지분 거래기능을 추가하고, 시장조성 기능을 도입해 벤처투자 회수시장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코넥스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됐지만 이후 적용사례가 1건에 불과하자 올해 제도개선을 위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테슬라 등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이 쉽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코넥스 상장사의 IR인력 부족으로 인해서 투자자들에게 정보제공이 어려웠다는 단점도 합동IR을 통해서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도 많다. 선익시스템, 티이에스, 이엘피가 기업공개에 나선다. 모두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에 진입예정이다.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 코넥스 관계자는 "지난 2014년 6개, 2015년 8개사였던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자금유입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위해 합동IR등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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