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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포스코·현대제철, 4차 산업혁명 이끈다


입력 2017.01.19 07:00 수정 2017.01.19 11:15        이광영 기자

포스코, 올해 말 광양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 목표

현대제철, 연관 산업과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구현 모색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포스코, 올해 말 광양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 목표
현대제철, 연관 산업과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구현 모색

철강업계가 ‘스마트 제철소’ 구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능동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고삐를 당겼던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올해 ‘스마트 제철소’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고부가 철강재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 10일 열린 철강업계 2017년도 신년인사회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철강 산업도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철강 생산공정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제철소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제철소 전 공장으로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스마트 팩토리는 ICT기술을 활용해 제품생산 현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분석하고, 생산을 최적화함으로 원가를 낮추고, 품질 불량을 줄이며, 설비 장애를 감소시키는 등 스스로 판단하고, 분석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는 광양 후판공장에 이를 반영하며 고부가가치강(WP) 등 프리미엄 제품의 확대에 따른 생산 환경변화를 고려했다.

조업, 품질, 설비 등 생산관련 업무 및 작업자의 안전강화, 에너지 절감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신기술과 융합해 철강 연속공정 최초로 스마트 팩토리의 모델 플랜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연속공정에 적용된 포스코 스마트팩토리는 IoT 센서를 이용, 모든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로 분석, 예측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모든 공정을 자동제어한다”면서 “이를 통해 효율적 설비관리로 무장해 조업체계를 실현하고 품질 결함요인을 사전 파악해 불량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보안·운송·관리·안전 등 부문에서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실현 중에 있다.

사업장 내의 업무용 모바일 데이터와 공용 모바일 데이터를 분리 후, 외부 인터넷 망 경유 없이 사내 인트라넷 망으로 직접 연결, P-모바일 보안 네트워크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업무선망의 보안강화 및 고품질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제철소 내 각종 설비에 대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이력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모바일 스마트 워크 방식을 추가했다. 신속한 설비진단 업무 및 설비 관리, 정비관리 품질 향상이 가능해졌다.

현대제철은 기술연구소를 고로 가동보다 앞선 2007년 완공했다. 현대·기아차와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맞춤형 강종 개발 및 가공 서비스를 실현해 오고 있다. 이 같은 협업을 기반으로 자동차뿐만이 아닌 건설, 조선 등 타 산업과의 협업 체계를 발전시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Application Engineering) 구현을 모색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IT조직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해 향후 철강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및 4차 산업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대기업들의 ‘스마트 제철소’ 투자를 통해 중소 철강업체까지도 투자가 확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공장을 누적 5000개 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은 “철강 공정별 참조모델, 업체간 데이터 연계 모델, 운영시스템 진단평가모델 등 스마트 제철소 표준화, 기술개발, 솔루션 해외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중소 철강사의 스마트 공장 투자로까지 이어져 철강업계 전반에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경제적 생산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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