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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차권 판매사기 기승'…온라인 명절사기 피해 주의보


입력 2017.01.18 17:03 수정 2017.01.18 17:05        박진여 기자

서울시, 설 명절 전후 2주간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 운영

서울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KTX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금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지능화된 사기 방식으로 매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KTX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금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지능화된 사기 방식으로 매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시, 설 명절 전후 2주간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 운영

# 김모 씨는 카카오톡 ID를 통해 문의사항에 신속하게 답변해주는 판매자를 믿고 설 귀성길에 가져갈 가족 선물을 구매했다. 현금을 입금하고 송장번호까지 받았으나 설 연휴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하루가 지난 뒤 판매자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 박모 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KTX티켓을 구매하고 현금결제했으나 3일이 지나도 티켓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다. 환급이 되지 않아 사이트 게시판을 확인하니 '사기 당했다'는 글이 이미 많이 올라와 있었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만 나올 뿐이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지난 한 해 발생한 상품권 피해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명절 전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거 50% 할인 등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던 사기수법에서 최근에는 시중보다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해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특징이 드러났다. 또한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줘 소비자를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명절 고향을 찾기 위해 차편을 구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TX승차권 관련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나 개인 간 거래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KTX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금 입금 후 연락이 두절되는 지능화된 사기 방식으로 매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집중신고센터는 설 명절 전후 2주(1.23~2.3)간 운영된다.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나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등에 바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센터는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경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해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있다.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라 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 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피해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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