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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심사 중...삼성 서초사옥 ‘초초 ·긴장······침묵'


입력 2017.01.18 13:59 수정 2017.01.18 15:23        이홍석 기자

사상 초유 그룹 총수 구속 가능성에 침통함 속 기각 기대감도

그룹 비상경영체제 가동 준비도...결과 자정쯤 나올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 3시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의 본산인 삼성서초사옥은 무거운 침묵만 감돌고 있다. 사진은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 3시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의 본산인 삼성서초사옥은 무거운 침묵만 감돌고 있다. 사진은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 4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의 본산인 삼성 서초사옥은 무거운 침묵만 감돌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이 날 오전 6시30분 전, 일찌감치 전원출근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장시간에 걸려 진행될 것에 대비하면서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 남아 있는 인력들은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인력들과 연락을 취하며 현지 상황과 대응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임직원들은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 등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가능성에 대해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는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이미 전날인 17일에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매주 수요일 진행해온 수요사장단회의를 취소하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정례적인 삼성 수요사장단회의가 취소된 것은 휴가기간을 제외하고, 지난 2009년 1월 14일 이후 약 8년 만이다. 당시에는 이틀 뒤인 16일에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어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동안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수사로 삼성서초사옥이 압수수색 당할때도 열렸던 수요사장단협의회가 취소된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방증이다.

특검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에게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통해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다지는 수혜자로 본 것이다.

삼성은 이 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지원이 박근혜 대통령 등 청와대의 압박에 의해 이뤄진 것인 만큼 뇌물공여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만에 하나 있을 인신구속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 가동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법원이 특검의 영장청구를 수용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경영 차질과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및 경쟁에서도 뒤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너가 없는 전문경영인체제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힘들어 기회 상실로 인한 기업 경영 및 국가경제에 대한 피해도 막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 결과는 이날 자정을 전후에 나오게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사무실이나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심사 결과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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