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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금융환경 불확실성↑…리스크관리 최우선 과제"


입력 2017.01.18 12:01 수정 2017.01.18 12:01        이나영 기자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과주의 문화 정착도 절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8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등 5개 기관 신년 간담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정유년 새해에 우리를 둘러싼 정치, 경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예상되는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맞물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달러강세에 따른 신흥국 자본유출이 심화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탄핵정국 속에 정치적 리더쉽의 부재 상황이 지속되고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속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성장잠재력의 저하와 함께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률의 하향 수정이 이어지고 국내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 등 리스크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내 은행산업은 지난해에도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수익성은 여전히 전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 회장은 "은행산업이 생존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의 획기적 증대, 저수익 구조의 타개와 미래 성장동력의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로 대표되는 4차 산업시대에는 리스크 관리는 물론 고객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대고객 채널 등에 있어 핀테크와의 공생과 공유를 통해 고효율의 새로운 은행 모델로 탈바꿈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신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고령화사회의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탁, 자산관리 등 업무를 강화해 수익구조를 자본효율성이 높은 분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반세기전 경제개발시대의 유물인 호봉제를 털어내고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합리적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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