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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에어컨 사라고? 가전업계, 신제품 출시 경쟁 '후끈'


입력 2017.01.17 15:46 수정 2017.01.17 15:54        이홍석 기자

삼성·LG에 이어 대유위니아·캐리어에어컨 17일 출시...예판 돌입

동부대우전자도 내달 말 경 신제품 선봬...조기 시장 선점 경쟁

최근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에어컨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경남 창원 LG전자 공장에서 생산직원들이 휘센 듀얼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전자 최근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에어컨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경남 창원 LG전자 공장에서 생산직원들이 휘센 듀얼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전자
최근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에어컨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유위니아·캐리어에어컨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2017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시장 조기 선점에 나섰다.

대유위니아와 캐리어에어컨은 17일 나란히 2017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대유위니아는 국내 최초로 바람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18단계 바람이 가능한 업그레이드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유위니아 신제품은 ‘윈드빔팬'과 '쿨샤워' 등 강력한 냉방 기능과 함께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춰 에어컨이 내보내는 바람의 온도를 직접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캐리어에어컨 신제품은 18단 바람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쾌적한 바람을 구현 가능하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빅2’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선보인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과 이를 벽걸이형에 적용한 제품이다. 무풍 에어컨은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무풍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은 ‘CES 2017’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 출시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보다 한 발 앞선 16일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AI를 탑재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맞춤형 바람을 제공하는 '스마트 듀얼 냉방'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사용자의 습관과 사용 환경을 스스로 분석,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삼성전자 삼성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삼성전자
이들 업체들은 출시와 함께 신제품 예약 판매에 들어가 제품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3월까지 조기 제품 수요 잡기에 나선다. 동부대우전자도 다음달 말쯤 벽걸이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고 곧바로 실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전업체들이 한겨울부터 에어컨 신제품 출시와 판매에 적극 나서는 것은 1~2월이 조기에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선수요가 있는데다 지난해 찜통더위로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기 판매는 수요 선점 효과와 함께 성수기 수요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안정적 공급 및 판매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2013년 200만대를 3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성수기에 갑자기 주문 물량이 밀려서 설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올 여름 날씨가 관건이지만 지난해 말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냉방요금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것은 올해 교체 수요로 인한 신제품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의 경우, 산제품을 본격 생산하는 3월경부터는 예약판매를 끝내고 본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며 “예약판매 수치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신제품들이 절전형 고효율 제품이 많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요는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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