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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클롭 “맨유 롱볼, 정말 힘들었다”


입력 2017.01.17 00:02 수정 2017.01.18 10: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BBC’ 등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롱볼 언급

80분까지 지배한 경기..펠라이니 투입 이후 고전

리버풀 클롭 감독은 즐라탄-펠라이니를 겨냥한 맨유의 '롱볼 축구'를 언급했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 클롭 감독은 즐라탄-펠라이니를 겨냥한 맨유의 '롱볼 축구'를 언급했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롱볼 축구를 언급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맨유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그바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39분 즐라탄 헤더에 골문이 열려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상승세를 타던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승점을 챙긴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결과다. 2위 토트넘을 끌어내리지 못했지만 같은 승점4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못내 아쉬웠다. ‘BBC’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맨유-리버풀전을 마친 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맨유보다 더 나은 축구를 했다. 승점1을 얻는 것에 그쳤지만 리버풀 선수들을 정말 잘 뛰었다”며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맨유보다 약 12km를 더 뛰었고, 인상적인 전방 압박 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클롭 감독도 리버풀이 75분까지 경기를 지배했고, 맨유보다 4개나 많은 슈팅(13개) 기록을 놓고 무승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막판 맨유의 롱볼은 너무 어려웠다. 펠라이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한 롱볼 축구는 높고 강했다”고 평가했다.

클롭 감독 말대로 맨유 무리뉴 감독은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후반 28분 펠라이니 카드를 꺼내들었다. 측면 수비수 다르미안을 빼고 신장 194cm의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롱볼을 유도했다. 또 다른 190cm대 공격수인 즐라탄과 함께 전방에 세운 뒤 공중볼 제공권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리는 계산이었다.

무리뉴 감독 의도대로 둘의 머리를 거쳐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9분 맨유는 페널티박스에 있던 펠라이니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즐라탄의 감각적인 헤더로 리버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8분 이후 펠라이니와 즐라탄의 높이로 리버풀 수비를 흔들기 시작한 맨유의 롱볼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더 나은 축구를 했다고 하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더 빛난 것은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클롭 감독에게는 통한의 롱볼이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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