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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여성어업인 전문성·권익 강화한다


입력 2017.01.16 17:13 수정 2017.01.16 17:14        이소희 기자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 발표…농어업 분리, 어촌·수산업 현황 반영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 발표…농어업 분리, 어촌·수산업 현황 반영

해양수산부가 여성어업인의 전문성 강화와 권익신장, 복지증진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중장기 계획인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2017~2021년)’을 16일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어가 인구 중 여성의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수산 관련 전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회적·경제적 위상은 여전히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른 현실을 개선하고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해수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실현할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기본계획은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에 근거해 5년마다 마련하고 있다.

해수부는 그간 농업 관련 내용을 함께 반영했으나 이번 제4차 기본계획부터는 농어업을 분리하고, 어촌과 수산업의 현황을 반영한 정책 추진과제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은 ‘여성어업인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수산분야 발전 도모’라는 비전 아래 ▲여성어업인 육성정책 추진기반 구축 ▲여성어업인 전문성 강화 지원 ▲여성어업인 복지서비스 지원이라는 3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수산물 유통·가공업에 종사하는 여성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여성농어업인육성법’상의 ‘어업인’ 정의를 ‘수산인’으로 개정해 정책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어업인의 교육훈련과 고충상담을 담당할 조직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단체를 여성어업인 지원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역 단위센터도 단계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어업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여성어업인 실태조사, 정책연구를 실시해 지원방안을 발굴하고, 정책홍보와 성과확산을 위해 ‘여성어업인 정책포털’ 누리집 구축, 정기 학술대회 개최, 성공사례집 발간 등도 추진한다.

여성어업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지난해 발족한 한국여성어업인 연합회 등 여성어업인 단체에 대한 지원확대와 업종별 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여성어업인의 단체활동 확대를 위해 수협 내 여성조합원과 임원비율을 확대, 어촌계 여성임원 할당제 도입 등도 검토한다.

젊고 유능한 여성어업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업인후계자를 선정할 때 여성에게는 가점을 부여하고, 선정 후에도 멘토링 제도 운영, 여성어업인 후계자 단체 설립 등을 통해 여성어업인 관계망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로강도가 높은 어업 현장에서 여성어업인이 쉽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패류 껍질 제거·비늘 제거 과정의 자동화, 연안어선의 운항 자동화 등 가볍고 자동화된 기자재를 2021년까지 15종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여성어업인의 복지서비스도 지원한다. 어촌의 경우 교육·문화·의료 시설이 도시지역에 비해 부족한 면을 고려해 현재 실시 중인 어업안전보건센터, 어가도우미 사업 등 복지사업 운영에 있어 여성어업인에 대한 혜택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어업인 질환 조사 시, 여성어업인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을 검사 대상 질환에 포함시키고 출산 전후 여성어업인의 어업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어업도우미’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어업인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교실’, ‘어업인 교육훈련을 위한 강사 파견’ 등을 통해 어촌과 도시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여성어업인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고령 여성어업인의 건강을 돌보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방문서비스,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에 수립된 ‘제4차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세부 추진 일정 등을 마련해 ‘2017년 여성어업인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 올해 1분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 어촌의 중요한 구성원인 여성 어업인의 전문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여성어업인 육성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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