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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한재림 감독 "분노만 담은 영화 아니다"


입력 2017.01.12 17:28 수정 2017.01.12 17:29        김명신 기자
영화 ‘더킹’의 한재림 감독이 영화를 연출한 소회를 밝혔다. ⓒ 영화 더킹 예고편 영화 ‘더킹’의 한재림 감독이 영화를 연출한 소회를 밝혔다. ⓒ 영화 더킹 예고편

영화 ‘더킹’의 한재림 감독이 영화를 연출한 소회를 밝혔다.

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더킹’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재림 감독은 “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의 현대사를 겪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화를 시작한 계기는 바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기 편한 사회’라는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재림 감독은 “여러 차례의 대통령 선거와 역대 대통령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변함없는 권력의 검사, 그리고 권력을 가진 이들이 편한 세상을 사는 그런 답답함 속에서 피해자 입장의 부조리함에 분노하는 영화 말고 권력자 입장에서의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더불어 “검사가 나오는 영화도 많았고, 조폭 영화도 많았다. 그러나 검사의 욕망, 그들의 디테일함까지 다룬 영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자 중심으로 바라 본 영화,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느낀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고 ‘검찰’을 영화적 장치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극 중 탄핵 장면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등과 관련해서는 “원래 시나리오에도 있었고, 대통령이 바뀌어가면서 권력의 정점으로 가는 동안에 필요한 장면이었다”면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태수가 위기에 빠지는 장면과 배치해 꼭 필요했던 장면이었다”고 영화적 의도를 덧붙이기도 했다.

‘더 킹’은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권력자들과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의 생존을 그린 범죄액션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예정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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